The Society of Pathology in Korean Medicine
[ ORIGINAL ARTICLES ]
Journal of Physiology & Pathology in Korean Medicine - Vol. 38, No. 3, pp.67-73
ISSN: 1738-7698 (Print) 2288-252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25 Jun 2024
Received 05 Jan 2024 Revised 17 May 2024 Accepted 15 Jun 2024
DOI: https://doi.org/10.15188/kjopp.2024.04.38.3.67

학령기아동 정서지원을 위한 통합예술치료 사례의 한의학적 의의

이정민1 ; 이수진2 ; 권영규1, 3, *
1부산대학교 대학원 통합예술치료학과
2부산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
3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양생기능의학교실
Korean Medicine Meanings of Integrated Arts Therapy Case on School Age Children’s Emotional Support
Jung Min Lee1 ; Su Jin Lee2 ; Young-Kyu Kwon1, 3, *
1Department of Integrated Arts Therapy, The 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2Department of Korean Medicine, The Graduate School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3Division of Longevity and Biofunctional Medicine,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ence to: *Young-Kyu Kwon, 49, Busandaehak-ro, Mulgeum-eup, Yangsan-si, Gyeongsangnam-do, 50612, Republic of Korea. ·E-mail : kwon@pusan.ac.kr ·Tel : +82-51-510-8471

Ⓒ The Society of Pathology in Korean Medicine, The Physiological Society of Korean Medicine

Abstract

In order to investigate the effects on school age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and happiness from the perspective of Korean medicine, integrated arts therapy was conducted for children participating in the Education Welfare Priority Support Project. This study randomly assigned 20 children with educational welfare priority to 10 stude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and 10 students in the control group. The experimental group conducted an integrated arts therapy program once a week for a total of 12 sessions at S Elementary School in Busan, and the control group maintained their daily lives. For statistical analysis, the Mann-Whitney U test was used to test the homogeneity of the two groups, and the Wilcoxon signed-rank test was used to analyze the pre- and post-program figures. The integrated arts therapy program had a significant effects on the emotional intelligence and well-being of children receiving Education Welfare Priority Support. Integrated arts therapy, which is part of Korean medicine's mind-body medicine intervention, is an organic relationship in which the body and mind are interdependent, and maintains a state of balance between yin and yang opposition, which has a positive effects on children's emotional intelligence and well-being.

Keywords:

Korean medicine, Integrated arts therapy, School age children, Emotional support, Emotional intelligence, Well-being, Education welfare priority support project

서 론

학령기아동이란 초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6세부터 12세 사이의 아동을 말한다.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서 ‘학령기’는 기초적인 인지기능과 사회적 훈련을 하게 되는 시기이다. Freud는 이 시기를 ‘잠복기’라고 하여 사회성 발달과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지식과 호기심을 구하는 것이 쾌감의 원천인 시기라고 하였다. Piaget는 아동의 사고가 구체적 사물과 행위에 대해서만 체계적이고, 자신의 경험세계에 한정되기 때문에 ‘구체적 조작기’라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학습과 적응에 실패하면 열등감과 부적응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1).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1년 한국 아동·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ECD 22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미디어만 사용하는 아동은 행복지수가 낮고, 친구를 만나거나 문화생활을 하는 아동은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빈곤 문제를 겪는 아동일수록 행복지수가 낮았고,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2). 학령기아동의 학업성적 향상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있으나, 정작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서지원은 간과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변별할 수 있는 정서지능3)을 개발하여 또래관계를 위한 사회적 기술 습득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행복한 초등학생 시기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화, 도시화의 변화로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 사회는 각 계층의 빈부 격차가 심해지며,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회적 변화가 학생 교육에 대한 가정의 역할을 약화시키고, 지역사회와 학교의 공적 역할에 대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4). 사회적 변화와 요구는 학교의 역할을 돌봄과 복지의 영역까지 확대시켰고, 이러한 배경으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사업은 여건이 열악한 저소득층 지역의 교육 및 문화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기반을 동등하게 해주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는 의미가 있다. 2003년 중앙정부에서 시작하여, 2011년도부터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통합적으로 저소득층 학생이 학령기에 갖추어야 할 학습과 사회적 능력을 학교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가 주도한 복지 정책의 집행 방식을 학교 중심의 교육복지사업으로 전환하여 학교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5). 이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체감한 낙인감은 학교생활 만족도, 성적, 우울, 불안, 자아존중감, 비행에 영향을 미치고, 빈곤 아동 지원의 성격을 갖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아동이 느끼는 낙인감은 아동발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빈곤 아동 지원 사업의 질적인 안정성이 확보되는 과정에서 학생이 체감하는 스티그마6)에 대한 정서적 고려 없이는 문제의 본질을 개선하기 어렵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대한 교사의 만족도 및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였다. 프로그램의 참여로 자기조절, 도전의식, 학교생활적응, 기초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효능감이 향상되고, 참여한 횟수가 많을수록 빈곤 학생들의 내·외적 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7).

현의숙(2020)은 게슈탈트 기법을 활용한 통합예술 집단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 증진과 학교생활 적응의 효과를 입증하였고8), 오현진(2018)은 초등학생 대상의 통합예술교육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상상력 발현에 미치는 효과를 증명하였다9). 선행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학교에서는 예술치료 전문가에게 활동 프로그램을 위탁하여 미술, 음악, 놀이, 무브먼트 등 예술과 정서 지원을 융합시킨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기대효과는 날로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각종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한 가지 활동에 국한된 예술 활동 및 교육은 언어적 상담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통합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심리적 거부감을 줄여 정서지능과 행복감을 향상시키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에 대한 검토이다. 학생들의 정서지원을 위해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융복합 활동으로 실시된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이 가지는 정서 정화작용을 심신의학(心身醫學) 측면에서 고찰하고, 한의학(韓醫學) 이론 및 정책 개발의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부산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받아(PNU IRB/2022_70_HR) 진행하였다. 연구에 참여를 희망하는 초등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는 교육복지 대상 학생과 보호자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연구의 취지를 안내하였다. 학교 게시판에 공고문을 게시한 후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고, 프로그램 설명서와 동의서는 보호자에게 가정통신문 형태로 발송하고 회신 받은 후, 만 6세~12세 연구대상자 20명을 선정하고 동전던지기로 무작위 배치하여 실험군 10명, 대조군 10명으로 구성하였다. 선정기준은 자발적으로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교육복지 대상 학생, 제외기준은 통합예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 소리공포증 및 청각과민증을 앓는 학생이다. Mann-Whitney U test를 실시한 결과, 두 군의 표본은 동일한 모집단에서 표집되었다.(Table 1, 2)

Results of Intergroup Homogeneity on Emotional Intelligence

Results of Intergroup Homogeneity on Well-being

2. 연구방법

초등학생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부산시에 소재한 초등학교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공고문을 발송한 후,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20명의 교육복지우선지원아동을 무작위 배치하여 실험군 10명, 대조군 10명으로 정하였다. 실험군은 부산시 소재 S초등학교에서 2022년 10월 4일부터 12월 21일까지 주 1회, 회당 50분, 전체 12회기 통합예술치료 중심 교육복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대조군은 일상생활을 유지하였다. 프로그램은 10년 이상의 임상 경력 예술치료사 3인의 자문으로 구성되었고, 기관 담당자와 협력하여 대상군에게 정서지능, 행복감 지필검사를 사전·사후에 실시하였다.

Fig. 1.

Materials used in the program.

Integrated Arts Therapy-based Educational Welfare Program

1) 검사도구

(1) 정서지능 검사

본 연구는 학생의 정서지능을 측정하기 위해 Salovey and Mayer(1990)8)의 정서지능 모형을 바탕으로 문용린(1996, 1997)10,11)이 한국 상황에 맞는 초등학교용 정서지능 측정도구로 제작한 초등학생용 검사로 5가지 영역 중 신뢰도가 높은 영역 4가지 영역 검사를 사용한다. 총 37 문항수의 검사 문항 구성과 각 영역의 측정 내용은 정서인식, 정서표현, 감정이입, 정서조절 능력이다.

(2) 행복감 검사

행복감 질문지는 Waterman(1993)의 Personally Expressive Activities Questionnaire(PEAQ)12)와 Ryff(1989)의 행복감 척도(The Scale of Psychological Well-being)13)의 하위영역인 자기수용성, 생활목표 영역을 참고로 하여 제작된 양명환(1998)14)의 심리적 행복감 척도를 김연화(2007)15)가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한 질문지를 사용한다. 신뢰도(Cronbach's α) .93인 양명환(1998)의 심리적 행복감 척도는 쾌락적 즐거움, 몰입감, 자아실현감, 자신감의 하위 영역으로,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위요인으로 쾌락적 즐거움, 몰입감, 자아실현감, 자신감이 있다.


결 과

1. 정서지능에 대한 효과

실험군의 정서지능 전체 점수는 사전검사 평균 16.99(SD=.774)에서 사후검사 평균 23.45(SD=1.06)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자기정서인식은 2.86(SD=.353)에서 3.90(SD=.424), 타인정서인식은 2.70(SD=.509)에서 3.87((SD=.359), 정서표현은 2.60(SD=.427)에서 3.93(SD=.311), 감정이입은 3.14(SD=.264)에서 4.04(SD=.293), 자기정서조절은 2.92(SD=.276)에서 3.95(SD=.382, 타인정서조절은 2.76(SD=.292)에서 3.76(SD=.343)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대조군의 정서지능 전체 점수는 사전검사 평균 17.06(SD=.774)에서 사후검사 평균 16.98(SD=.741)로 감소하였고, 자기정서인식은 2.88(SD=.301)에서 2.86(SD=.283), 타인정서인식은 2.80(SD=.233)에서 2.80((SD=.233)로, 정서표현은 2.76(SD=.442)에서 2.73(SD=.443), 감정이입은 3.02(SD=.222)에서 3.01(SD=.262), 자기정서조절은 2.89(SD=.190)에서 2.88(SD=.195), 타인정서조절은 2.70(SD=.326)에서 2.70(SD=.326)으로 나타났다(Table 4, Fig 2).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Emotional Intelligence

Fig. 2.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Emotional Intelligence Scores.

2. 행복감에 대한 효과

실험군의 행복감 전체 점수는 사전검사 평균 12.27(SD=.791)에서 사후검사 평균 16.02(SD=1.3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1). 쾌락적즐거움은 3.20(SD=.351)에서 4.14(SD=.502), 몰입감은 3.08(SD=.300)에서 4.10((SD=.445), 자아실현감은 3.14(SD=.327)에서 3.98(SD=.274), 자신감은 2.85(SD=.530)에서 3.80(SD=.71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대조군의 행복감 전체 점수는 사전검사 평균 12.42(SD=.609)에서 12.39(SD=.553)로 감소하였고, 쾌락적즐거움은 3.00(SD=.279)에서 3.00(SD=.279), 몰입감은 3.18(SD=.300)에서 3.17(SD=285.), 자아실현감은 3.14(SD=.250)에서 3.12(SD=.235), 자신감은 3.10(SD=.394)에서 3.10(SD=.394)으로 나타났다(Table 5, Fig 3).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Well-being

Fig. 3.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Well-being Scores.


고 찰

2022년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기본계획의 사업학교 선정 기준은 기존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 수가 60명 이상, 법정 저소득층 학생 수가 50명 이상, 전체 학생 수 대비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9% 이상인 학교이다. 신규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 수가 70명 이상인 학교는 전체 학생 수 대비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높은 순으로 선정되고, 저소득층 학생 수가 100명 이상인 학교는 비율에 관계없이 중점학교로 선정된다. 초등학교 83교, 중학교 58교, 총 141교를 대상으로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3년간 운영되며,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강화를 위해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등 핵심역량 중심의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16). 프로그램의 각 영역이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을 위한 심리 프로그램도 학업 프로그램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17). 본 연구에서는 부산시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육복지 우선지원을 받고 있는 학령기아동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통합예술치료를 시행하였다.

프로그램의 구성은 한 아동이 다양한 오색과 오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를 배치하였다. 오음계 공명실로폰, 차임벨과 같은 선율타악기로 서양음악의 계이름 ’도, 레, 미, 솔, 라’를 자연스럽게 연주하였고, 이에 상응하는 오행(五行)의 오음(五音)은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 이다. 그밖에 다섯가지 색깔을 활용한 각종 악기, 오브제와 채색도구는 청(靑), 적(赤), 황(黃), 백(白), 흑(黑)의 오색(五色)이 깃들어 있다. 음악과 드로잉으로 비언어적 정서를 표현함으로써 자기와 타인의 노(怒), 희(喜), 사(思), 비(悲), 공(恐)의 오지(五志)18)를 프로그램 내에서 인식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통한 실험군의 정서지능 사후 검사 결과에서 정서지능 전체 점수와 하위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고, 행복감 사후 검사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입증하였다. 집단 활동에서 팀원과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오지는 선, 악의 구별을 돕고,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덕성의 발달을 가져다준다. 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을 통해 생기는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고 드로잉하는 창조적인 예술 매체의 사용은 언어적인 의사소통을 넘어서 보다 감각적인 것과 직관을 전달할 수 있었다19). 또한 친구의 즐거웠던 경험 표현을 비언어적 행위로 미러링하는 무의식적인 감정 반영은 교육취약 아동이 자신의 정서를 인식함과 더불어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남혜림, 양재원 등(2017)의 연구에서도 호감도와 정서적 공감, 긍정적 비언어적 정서표현 간의 정적 상관의 유의성을 밝히고, 상담 장면에서 강조되어 왔던 공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즉, 긍정적인 표현 정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전반적 호감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20).

통합예술치료는 다양한 예술 양식을 사용하여 인간의 정서, 인지, 신체의 건강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21). 몸학(Somatics)1)22)을 중심으로 한 통합예술의 창작과정을 통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신세계를 드러내고, 예술 활동의 움직임으로 신체 기능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이는 서로 북돋우며 조화를 이루는 한의학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어서 천지자연의 변화 원리에 순응하고 양생치병(養生治病) 할 수 있다.

의학, 예술, 심리로 세분화된 전공을 통합예술치료와 한의학으로 융합하는 것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원화된 인식체계를 전환하여 한의학의 천인상응관(天人相應觀) 및 정체관(整體觀)과 통합할 수 있다. 인체의 각 부분이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의존적인 유기적 관계로써, 완정성(完整性)과 통일성(統一性)을 바탕으로 음양대립(陰陽對立)의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중재 방법이다. 형(形)과 신(神)이 상호 의존하는 형신일체관(形神一體觀)은 우리의 정신작용이 오장(五臟)에 각각 배속되어, 인간의 정신의식과 사유활동이 각 장부와 생리변화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즉,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자연의 모든 변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반응하고 적응해야 한다23).

명대(明代)의 저명한 의가(醫家) 설개(薛鎧)와 설기(薛己)가 편찬한 소아과 의서 보영촬요《保嬰撮要》에서는 소아과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심리사회적 요인을 간비논치(肝脾論治)로 다룬다. 모친(母親)의 정서가 소아(小兒)에게 영향을 주므로, 모친(母親)의 노(怒)는 환아(患兒)의 중요 치병인소(致病因素)이다. 설씨(薛氏) 부자는 아직 아프지 않으면 엄마를 치료하고, 이미 아프면 아이를 치료하고, 아이가 아프면 아이와 엄마를 아울러 치료해야 한다고 하였다. 영병치모(嬰病治母), 모자동치(母子同治)는 정체관(整體觀)의 구현으로, 오행학설(五行學說)24,25)의 모병급자(母病及子), 자병급모(子病及母)에서 발전되었다26). 의사학(醫史學)적 관점에서 알 수 있는 심리적 추론은 부모의 정서가 안정되어야 자녀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며,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아동은 부모를 쉽게 관찰하고 모방하여 행동한다. 부모를 통해 사회의 규범에 따른 행동을 배우고 도덕성이 발달하기 때문에 부모는 선한 영향력을 갖추어서 자녀에게 이로운 역할모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부모의 정서적 불인정이 지속되고 만성화되면, 자녀는 그러한 부정적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여, 사랑받을 자격이 없거나 무능한 것으로 부정적 자기 개념을 가지게 된다. 이 유형의 추론을 일반화하게 되면 우울증에 취약하고 부정적인 인지 양식이 발전한다27). 소문·상고천진론《素問·上古天眞論》에 의하면 여자는 7세에 신장의 기운이 왕성하여 영구치가 나고 머리카락이 자라고, 장부는 8세에 신장의 기운이 실하여, 머리카락이 자라고 영구치가 난다고 하였다28).

본 연구의 대상군은 연구기간 동안 간간이 어머니가 무섭다는 호소를 하며,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뼈와 근육의 발달로 성장통을 겪는 중요한 시기에 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신체발달과 사회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포에 해당하는 오지(五志) 공(恐)은 신장(腎臟)에 상응하고, 오체(五體)는 골(骨)을 뜻하므로18), 아동 자신의 속성에 부여하는 가치와 감정반응은 신체 발달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부모의 양육 태도는 자녀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아동의 인지 및 사회정서 발달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때 무의식적으로 방임과 정신적 학대를 저지를 수도 있다. 특히 정신적 방임은 아이가 울고 있는데도 계속 무시하고 내버려 두며, 정신적인 도움을 방기하는 것으로29), 바쁜 부모가 저지르기 쉬운 실수이다. 부모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을 때 아이는 보살핌의 본능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이는 물리적인 학대가 없더라도 정신적 방임에 해당하며,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취약 아동들의 가정환경 상 방기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래 사람의 물리적 구조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부모에게서 받은 생물학적 유전자로부터 자식의 본성, 행동 방식이 선천적으로 만들어진 형질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최근 후성유전학2)에서는 유전자와 더불어 환경적 요인도 유전체가 발현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특히 자식의 형질을 형성하는 데에 부모의 양육, 본성 모두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낸 교차양육 쥐 실험에서는 어미의 양육방식에 따라 새끼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정서적인 안정상태뿐만 아니라 학습 능력, 기억력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30)을 발견했다. 아동의 정상적 발달에 대한 접촉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인간 신생아 연구 등을 통해서는 엄마가 아기에게 접촉 위안의 원천이 되어 아동기의 방임이 성인기의 불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다양한 후성유전학 연구는 부모의 유전자뿐만 아니라 특정 양육 행동 등의 경험이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따라 자식의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였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의 장기적인 행동 방식, 스트레스 반응 등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리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도 있음이 보고되었고, 이처럼 심리치료는 생물학적 치료이자 뇌 치료로, 우리 뇌 속에 지속적이고 탐지 가능한 변화를 남긴다. 후성유전학 사례에서 유념해야 하는 점은 여기서 생겨난 후성유전적 표지들은 자식에게 대물림되기도 하지만, 이후 경험에 따라 가소적(plastic)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후성유전적 이상이 표현형을 단독으로 초래하지 않으므로 하나의 원인이 발달 결과를 초래한다는 유전적 인과론으로 단정할 수 없다23).

어머니의 심리기제를 다룬 선행연구에서 정서행동 문제 아동을 둔 어머니를 위한 심리적 안녕감 증진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감소에 영향을 미쳐서 양육에 대한 고통이 줄고, 자녀와의 상호작용에 도움이 되며, 아동의 까다로운 특성 감소에도 효과적이었다. 이와 같은 심리지원 서비스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장기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고,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다루는 심도있는 중재로 사회복지 실천을 이룰 수 있다32). 저소득층 중심의 어머니 동반 아동의 통합예술치료는 어머니의 양육태도와 가족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고, 아동의 자신감 및 쾌활함, 낙천성과 자기수용의 변화를 가져왔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머니와 아동의 상호작용 뿐만 아니라 어머니 자신의 통합예술치료 경험으로 아동에게 합리적인 설명과 지지표현이 향상되고, 비일관성과 처벌이 줄었다는 점이다33). 이는 오행지간(五行之間) 상생관계(相生關係)의 비정상적인 변화이고26), 어머니와 아동의 안정된 정서상태는 정상적인 모자상생관계(母子相生關係)라 할 수 있다. 또한 아버지가 자녀의 취학 연령기에 실직 상태에 빠지면 자녀의 대학 진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34), 실직자의 정신건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안정하게 변화한다35). 이러한 상태를 소문·소오과론《素問·疏五過論》에서는 과거에 귀(貴)하였다가 지금은 천(賤)하여지며, 부유했다가 가난해지는 사람으로, 내부의 정기(精氣)가 허(虛)한 상태의 탈영실정(脫營失精)이라 한다36).

최근 한의신경정신과에서는 침구치료, 구치료, 한약치료와 한의정신요법을 결합하여 청소년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다. 춤, 그림, 음악 등을 사용하여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37)는 점에서 본 연구의 통합예술치료와 연계할 수 있고, 학령기아동을 위한 정신요법에 적합하다. 본 프로그램은 오음과 오색을 중심으로 재료를 선별한 활동으로 오행학설(五行學說)에 입각한 구성이 의미 있다. 그러나 집단의 특성상 시간·공간적 제약이 따르므로 개인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다. 향후 음계와 색깔의 개인차에 중점을 둔 연구 및 오음과 오장 발달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한층 섬세한 개인 비교가 가능하고, 한의학의 현상 해석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임과 저소득층의 상관관계는 있으나, 방임의 종류별 대상을 명확히 하는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므로 대상자의 범위를 더 좁혀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는 신체의 발달에 앞서 정서적인 도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국내 최초 교육복지우선지원 학령기아동을 위한 통합예술치료로써, 오행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통합예술치료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으로 가정과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중재 기법이 될 것이다.


결 론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방과후학교,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대표적 교육복지 정책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발전시키고 있다. 본 연구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이용하는 학령기아동의 정서지원을 위해 실시한 통합예술치료 사례로써, 통합예술치료가 아동의 정서지능과 행복감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였다. 그러나 참여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잠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한의학 전문가 연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후성유전학적 사례를 통해서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개인, 제도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아동기에 건강한 정서를 갖고 자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고찰을 토대로 얻은 한의학적 의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통합예술치료는 음악, 춤, 회화 등을 통섭하는 이정변기요법(移情變氣療法)으로 한의신경정신과의 임상 적용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통합예술치료를 통한 정서지원은 한약, 침, 뜸 치료 외에 한의학 저변 확대를 위해 실시할 수 있는 비약물 요법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셋째, 미래세대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위하여 통합예술치료와 한의학 상담, 체질 개선이 결합된 시스템이 필요하다.

Notes

1) 몸학(Somatics): 몸학은 1976년 토마스 한나(Thomas Hanna)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고대 그리스어 소마(soma)에서 유래되어 내부의 신체적 감각, 인지, 몸의 경험을 전경으로 하는 움직임 연구와 신체작업의 한 분야이다.
2) 후성유전학: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성립되는 유전자 발현의 조절을 연구하는 유전학의 하위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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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Fig. 1.
Materials used in the program.

Fig. 2.

Fig. 2.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Emotional Intelligence Scores.

Fig. 3.

Fig. 3.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Well-being Scores.

Table 1.

Results of Intergroup Homogeneity on Emotional Intelligence

Categories Group N Mean Rank Sum of Ranks U Z p
A homogeneity test for emotional intelligence between the two groups showed that the two groups were homogeneous at an approximate significance level of p>.05.
Emotional self-awareness Experimeatal 10 10.65 106.50 48.500 -.116 .908
Control 10 10.35 103.50
Emotional others-awarenes Experimeatal 10 9.70 97.00 42.000 -.640 .522
Control 10 11.30 113.00
Emotional expression Experimeatal 10 9.35 93.50 38.500 -.877 .380
Control 10 11.65 116.50
Empathy Experimeatal 10 11.80 118.00 37.000 -1.003 .316
Control 10 9.20 92.00
Emotional self-regulation Experimeatal 10 10.75 107.50 47.500 -.192 .847
Control 10 10.25 102.50
Emotional regulation of others Experimeatal 10 11.60 116.00 39.000 -.845 .398
Control 10 9.40 94.00
Total Experimeatal 10 10.10 101.00 46.000 -.303 .762
Control 10 10.90 109.00

Table 2.

Results of Intergroup Homogeneity on Well-being

Categories Group N Mean Rank Sum of Ranks U Z p
A homogeneity test for well-being between the two groups showed that the two groups were homogeneous at an approximate significance level of p>.05.
Hedonistic pleasure Experimeatal 10 12.20 122.00 33.000 -1.296 .195
Control 10 8.80 88.00
Immersion Experimeatal 10 9.40 94.00 39.000 -.843 .399
Control 10 11.60 116.00
Self-actualization Experimeatal 10 10.55 105.50 49.500 -.039 .969
Control 10 10.45 104.50
Confidence Experimeatal 10 9.10 91.00 36.000 -1.112 .266
Control 10 11.90 119.00
Total Experimeatal 10 9.95 99.50 44.500 -.416 .677
Control 10 11.05 110.50

Table 3.

Integrated Arts Therapy-based Educational Welfare Program

Stage Session Purpose Interventions materials
The pentatonic xylophone and chime, five-colours egg shakers, and five-colours coloring tools are the main materials used in the program and correspond to the pentatonic scale and five colours, which are the nature of five elements theory.
Early 1 Building relationships Create lyrics for a greeting song, a goodbye song, and play percussion instruments to the songs. piano, A4 paper, hand drum
2 Emotional self-awareness Express your emotions with movements and instruments and let your teammates guess. e.g. joy, gratitude, love, excitement, cheerfulness, exhilaration. piano, hand drum, emotion cards
3 Emotional others-awarenes Listen to music and draw pictures of people, things, etc. that your friends need, then exchange the artworks and sharing thoughts piano, speaker, drawing paper, five-colours crayons
4 emotional expression Expressing non-verbal emotions through movements to music, quick drawing of expressed movements on paper piano, speaker, drawing paper, five-colours crayons
Mid 5 Emotion regulation Conductor’s Play – Conducting according to the leaping melody and tempo changes in classical music, expressing the emotions felt during the leaping melody through musical instruments. piano, speaker, wooden chopsticks
6 Pursue pleasure Kodály hand signs and Dalcroze Solfege's hand signs to express music piano, speaker
7 achievement activities Enjoy the harmony by playing 5 note scale xylophone bars and hand chime bars to piano accompaniment piano, speaker, pentatonic xylophone and hand chime
8 Immersion An ensemble consisting of shaking music instruments, wooden instruments, metal instruments, etc. to the accompaniment of a piano piano, speaker, maracas, five-colours egg shakers, finger cymbal
Late 9 Improved concentration Music Game – Play an egg shaker while listening to music, and at the host’s cue sign, throw the egg shaker into the egg packaging until the music ends piano, speaker, five-colours egg shakers
10 positive consciousness Awakening positive consciousness – write affirmations, add a melody, create a song and sing the song in chorus piano, speaker, A4 paper
11 Real happiness in life Expressing enjoyable experiences while activities through movements, mirroring the movements expressed by a friend piano, speaker
12 Success experience A drum circle using djembe and Nanta drums to match the music that has been performed so far.
Write your impressions of the activity in a letter and give it to teammates.
djembe, Nanta drum, A4 paper, five-colours felt pens

Table 4.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Emotional Intelligence

Categories Group N Pre-test Post-test Rate of
change
Z p
M SD M SD
*p<.05, **p<.01. The pre-test mean of the total emotional intelligence of the experimental group increased from 16.99 (SD=.774) to the post-test mean of 23.45 (SD=1.06), showing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p<.01), while the pre-test mean of the total emotional intelligence of the control group decreased from 17.06 (SD=.774) to the post-test mean of 16.98 (SD=.741), showing non-significant difference.
Emotional self-awareness Experimental 10 2.86 .353 3.90 .424 +1.04 -2.807 .005**
Control 10 2.88 .301 2.86 .283 -0.02 -1.000 .317
Emotional others-awarenes Experimental 10 2.70 .509 3.87 .359 +1.17 -2.869 .004**
Control 10 2.80 .233 2.80 .233 0 .000 1.000
Emotional expression Experimental 10 2.60 .427 3.93 .311 +1.33 -2.809 .005**
Control 10 2.76 .442 2.73 .443 -0.03 -1.000 .317
Empathy Experimental 10 3.14 .264 4.04 .293 +0.9 -2.803 .005**
Control 10 3.02 .222 3.01 .262 -0.01 -1.000 .317
Emotional self-regulation Experimental 10 2.92 .276 3.95 .382 +1.03 -2.807 .005**
Control 10 2.89 .190 2.88 .195 -0.01 -1.000 .317
Emotional regulation of others Experimental 10 2.76 .292 3.76 .343 +1.00 -2.810 .005**
Control 10 2.70 .326 2.70 .326 0 .000 1.000
Total Experimental 10 16.99 .774 23.45 1.06 +6.46 -2.803 .005**
Control 10 17.06 .774 16.98 .741 -0.08 -1.826 .068

Table 5.

Pre-test and Post-test Results for Well-being

Categories Group N Pre-test Post-test Rate of
change
Z p
M SD M SD
*p<.05, **p<.01. The pre-test mean of the total well-being of the experimental group increased from 12.27 (SD=.791) to the post-test mean of 16.02 (SD=1.35), showing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p<.01), while the pre-test mean of the total well-being of the control group decreased from 12.42 (SD=.609) to the post-test mean of 12.39 (SD=.553), showing non-significant difference.
Hedonistic pleasure Experimental 10 3.20 .351 4.14 .502 +0.94 -2.689 .007**
Control 10 3.00 .279 3.00 .279 0 .000 1.000
Immersion Experimental 10 3.08 .300 4.10 .445 +1.02 -2.812 .005**
Control 10 3.18 .300 3.17 .285 -0.01 -1.000 .317
Self-actualization Experimental 10 3.14 .327 3.98 .274 +0.84 -2.818 .005**
Control 10 3.14 .250 3.12 .235 -0.02 -1.000 .317
Confidence Experimental 10 2.85 .530 3.80 .715 +0.95 -2.701 .007**
Control 10 3.10 .394 3.10 .394 0 .000 1.000
Total Experimental 10 12.27 .791 16.02 1.35 +3.75 -2.805 .005**
Control 10 12.42 .609 12.39 .553 -0.03 -1.342 .180